강남 노래방 후기
- prrit3
- 9월 15일
- 2분 분량
강남 노래방 후기작성
강남역 근처에서 모임이 있던 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식 겸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보통은 식사 후에 바로 헤어지곤 했는데, 이날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터라 2차로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강남에 워낙 노래방이 많지만, 우리가 선택한 곳은 깔끔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평이 많은 곳이었다. 사실 강남 노래방이라고 하면 이미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기도 했지만, 막상 직접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입구부터 세련되게 꾸며져 있어서 첫인상부터 호감이었다. 대리석 느낌의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들어와 있었고, 프런트 직원들도 친절하게 맞이해 주었다. 우리가 4명이었는데, 인원에 맞게 아늑한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룸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넓고 쾌적한 공간이었다. 테이블도 넓게 자리 잡혀 있고, 소파가 푹신해서 앉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무엇보다도 담배 냄새나 불쾌한 냄새가 전혀 없어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음향 시설은 확실히 강남 노래방답게 수준이 높았다. 일반 동네 노래방과는 달리, 마이크 소리부터 반주까지 음질이 깨끗하고 박력이 있었다. 노래 부를 때 목소리가 잘 받쳐주니 괜히 더 신나게 불렀던 것 같다. 화면도 큼지막해서 가사 보기가 편했고, 최신곡 업데이트도 빠른 편이라 평소 듣던 노래 대부분이 다 있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이 이미 리스트에 반영되어 있어서 다들 “여기 최신곡 업데이트 진짜 빠르네”라며 놀라워했다.
우리가 간 날은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꽤 손님이 많았다. 강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회식이나 친구 모임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룸이 많아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게 만족스러웠다. 또 하나 좋았던 건 음료와 간단한 안주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치킨, 감자튀김 같은 기본 안주부터 과일, 간단한 스낵까지 고를 수 있어서 노래 부르다가 중간중간 즐기기 좋았다. 우리는 맥주 몇 병과 간단한 안주를 시켰는데, 가격도 강남 치고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다들 흥이 올라서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한 곡씩 돌려가며 부르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다 같이 떼창으로 합창을 하게 되었다.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밖으로 소리가 크게 새어나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었다. 덕분에 마음껏 소리 지르며 즐길 수 있었다. 룸 안에는 리모컨이 2개나 준비되어 있었고, 불빛 조절이나 효과음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친구 중 한 명이 분위기를 살린다고 조명을 디스코 모드로 바꿨는데, 순간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서 다들 웃음이 터졌다.
서비스 부분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직원들이 중간중간 필요한 게 있는지 체크해주고, 우리가 호출 벨을 누르면 금방 와주었다. 강남 특유의 세심한 서비스라고 해야 할까. 그냥 단순히 노래방을 넘어선, 작은 라운지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노래방은 어느 곳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디테일에서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2시간을 예약했는데, 노래 부르고 수다 떨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조금 더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1시간을 추가했다. 시간 연장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 추가 요금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 정도 퀄리티라면 강남에서 이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다 같이 좋아하는 발라드를 불렀다. 각자 노래 실력은 제각각이었지만, 분위기와 마음만큼은 완벽하게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노래방을 나오면서 다들 “오늘 진짜 오길 잘했다”라는 말을 입 모아 했다. 집에 가는 길에도 기분이 한참 남아 있었고,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확 풀린 하루였다.
강남 노래방은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곳이 아니라, 분위기, 시설, 서비스, 가격까지 모두 균형 있게 갖춘 공간이라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강남에서 모임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다시 찾을 것 같다. 특히 회식이나 친구 모임, 기념일에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강남 노래방은 확실히 만족도가 높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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